지난여름, 한 가족이 숲 속 캠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. 그런데 다음 날, 아이의 다리에 붉은 반점이 생기더니 가려움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. 처음엔 모기 물린 줄 알았지만, 자세히 보니 작은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었다. 당황한 부모는 인터넷을 뒤져가며 정보를 찾았고, 결국 병원을 방문해 쯔쯔가무시증 검사를 받았다.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, 그들은 깨달았다.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을 미리 알았다면 더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거라고.

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요즘, 진드기와의 만남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. 특히 봄과 가을, 진드기가 왕성히 활동하는 4월~10월 사이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.
이 글에서는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과 그에 따른 대처법을 5가지로 정리해 소개한다.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로,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보자.
3줄 요약
-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은 붉은 반점, 가려움부터 쯔쯔가무시증, SFTS 같은 감염병까지 다양하다.
- 핀셋으로 진드기를 제거하고 소독 후, 고열이나 발진 등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하자.
- 예방법으로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을 실천하면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을 줄일 수 있다.
1.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: 일반적인 반응부터 감염병까지
진드기에 물리면 피부가 즉각 반응한다. 물린 부위에 붉은 반점이나 발진이 생기고,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. 심하면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. 보통은 2~3일 안에 가라앉지만, 문제가 되는 건 감염병이다.
- 쯔쯔가무시증: 고열(38 ~ 40도), 두통, 검은 딱지가 특징이다. 2023년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, 국내에서 연간 5,000 ~ 6,000건이 보고된다.
- SFTS(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): 39도 이상 고열, 구토, 설사가 나타난다. 치사율이 20%에 달해 특히 위험하다.
- 라임병: 과녁 모양의 유주성 홍반이 대표 증상. 피로감과 관절통도 동반된다.
- 알레르기 반응: 드물지만 호흡곤란이나 두근거림 같은 심각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.
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니, 평소와 다른 신호가 보이면 주저 말고 확인해야 한다.
2. 진드기 제거: 올바른 방법과 주의사항
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제거하자. 잘못된 방법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인다.
- 핀셋으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, 피부에서 수직으로 천천히 뽑는다.
- 손으로 뜯거나 터뜨리면 진드기 입속 세균이 피부로 퍼질 수 있다.
- 알코올, 불, 기름 등은 사용 금지! 염증만 키울 뿐이다.
제거 후에는 진드기를 비닐봉지에 넣어 버리고, 손을 깨끗이 씻는다. 이 간단한 과정이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 악화를 막는 첫걸음이다.
3. 소독과 약물: 감염 예방의 첫걸음
진드기를 제거했다면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고, 알코올이나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한다.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(예: 세티리진)를 약국에서 구입해 복용해도 좋다.
감염 위험이 의심되면 의사와 상담 후 항생제(예: 독시사이클린)를 처방받을 수 있다. 특히 라임병 초기라면 항생제 치료로 완치 가능성이 90% 이상이다(대한감염학회, 2023).
4. 의료기관 방문: 언제 병원을 가야 할까?
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이 단순 가려움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. 다음 경우엔 즉시 방문하자.
- 38도 이상 고열이 2일 이상 지속될 때
- 과녁 모양 발진이나 검은 딱지가 생겼을 때
- 구토, 설사,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때
질병관리청은 진드기 매개 질환 의심 시 1~2주 내 진단을 권장한다. 빠른 대처가 생명을 살릴 수 있다.
5. 예방법: 진드기 물림을 막는 실천 팁
예방이 최선이다. 야외 활동 시 다음을 실천해 보자.
- 밝은 색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해 진드기를 쉽게 발견한다.
- DEET나 피카리딘 성분의 기피제를 뿌린다. 효과는 4~6시간 지속.
- 풀밭에 앉지 않고, 귀가 후엔 옷을 60도 이상 뜨거운 물에 세탁한다.
- 샤워하며 몸을 꼼꼼히 체크한다.
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선 반려동물도 함께 점검하자.
건강한 야외 생활을 위한 첫걸음
진드기 물림은 무섭게 들릴 수 있지만,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.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을 미리 파악하고, 올바른 제거법과 예방법을 실천한다면 야외 활동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.

이 글이 당신의 건강한 일상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. 다음 야외 나들이, 더 안전하게 준비해 보자!